미국 뉴욕시에서 북쪽으로 약 60㎞ 떨어진 요크타운하이츠. 세상에서 최고로 서둘러 연산하는 ‘꿈의 컴퓨터를 보유한 IBM 왓슨연구소가 자리잡고 있을 것입니다. 공부소에 들어서면 절대영도(영하 273도)에 가까운 극저온 상태의 고(高)진공을 구현한 샹들리에 모양의 냉각기가 눈에 띈다. 인류의 난제를 단번에 풀 수 있는 양자컴퓨터의 두뇌 큐비트(Qbit)를 품고 있습니다. 양자컴퓨터는 현존하는 이진법 비트의 슈퍼컴퓨터보다 이론상 7000만 배 이상 계산 속도가 빠르다. 기술패권 시대의 승패를 가를 ‘반지의 제왕이나 다름없다. IBM의 양자컴퓨터 연구를 총괄하는 제이 감베타 부사장은 “인류는 이미 양자컴퓨터 시대에 진입했다”고 단언하였다.
한국경제신문의 ‘글로벌 퓨처테크 현장을 가다 특별취재팀은 3일 감베타 부사장과 김태현 세종대 컴퓨터공학부 교수의 대담 및 인터뷰를 진행했다. IBM 왓슨연구소는 2015년 세계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의 양자컴퓨팅 플랫폼을 개발하였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전년 6월 방문 일화를 전하면서 국내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박 전 장관은 “장관 재임 시절 업계로부터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려면 아직 멀었다는 말만 들었는데 왓슨연구소에 와보니 양자컴퓨터 시대가 이미 시작됐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양자컴퓨터의 하드웨어인 큐비트 개발 경쟁은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과학 강국들만의 전장이 돼버렸다고 진단한다. 감베타 부사장은 “기초과학에 대한 중장기 투자 없이 상황은 도전쉽지 않은 영역”이라고 전했다. 선진국들은 국가 차원에서 양자컴퓨터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우리나라전자통신공무원(ETRI)의 말에 따르면 미국이 전년 양자컴퓨팅 실험개발(R&D)에 투자한 돈만 7000억원에 달했다. 중국도 작년 약 2000억원을 투자했었다. 중국은 ‘양자의 아버지로 불리는 판젠웨이 교수가 이끄는 과학기술대가 지난해 66큐비트 양자컴퓨터 ‘주충즈를 개발했었다. 2016년부터 양자컴퓨터에 자원을 집중한 결과다.
일본 정부도 통신회사 NTT, 도쿄대와 같이 요즘 1000억엔(약 1조900억원) 크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광(光)양자컴퓨터 개발을 지원하기 위하여다. 대한민국의 작년 R&D 투자 덩치는 467억원에 불과하였다. 큐비트 개발 경쟁에선 시쳇뜻으로 ‘게임이 안 안전한 백링크 한다는 단어가 나온다.
김 교수는 “하드웨어 경쟁에선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양자컴퓨터를 사용한 느끼고리즘 개발 등 소프트웨어 구역에선 해볼 만한 싸움”이라고 전했다.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아이디어기술(IT) 업체들은 ‘양자 네트워크를 선점하기 위해 격렬한 경쟁을 벌이고 있을 것입니다. 왓슨테스트소만 해도 전 세계 개발자들의 놀이터로 활용되면서 진화하고 있을 것입니다. 감베타 부사장은 “왓슨연구소에서 북쪽으로 70㎞ 떨어진 포킵시의 IBM 퀀텀 데이터센터는 양자컴퓨팅 기술이 집약된 공간”이라며 “클라우드를 통해 글로벌 개발자들과 연결끝낸다”고 설명하였다.